그래가지고 나는 이런 곳에 가 조금 살다 왔는데 그 다음이 어쩐지 어정쩡하다. 그곳에서도 현실이었고 돌아온 이곳에서도 현실을 사는 것일텐데 왜 이렇게 다르지 싶다. 몇 주만에 다시 훌렁 돌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훌렁 들어와버렸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거였단다.
꼭 나를 위해 신이 마련해 주신 거라고 생각한 포스트도 그것이 아니었음을 최근에 밝혔고 홧김에 쑤셔본 곳들에서도 홧김에 쑤시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 눈을 깨끗이 닦아,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그대로인 일을 새롭게 볼 수밖에 없나 싶기도 한데, 왠지 주저앉는 느낌이라 내적 갈등이 있다. 그렇지만 어딜가나 머물거나 나는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