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5.2012

gosh,

Brian Ferry

What's going on?

La Boheme

Elisabelle

어제는 여의도에서 삼성역에 40분만에 도착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나는 처음보는 고객에게 삼성까지 얼마나 걸리냐는 말을 서슴치 않고 물어봤고 이미 고객은 내 마음이 삼성에 가있음을 알아차렸다. 고객의 PC는 상상을 초월할만큼 느렸기에 나는 목적으로했던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그냥 삼성으로 뛰었다. 

짤쯔부르크에서 한국의 영화관으로 라이브스트리밍 되는 오페라는 아직 화질은 별로지만 사운드는 탁월하다. Swan Lake와 Pina를 3D로 한다니 구미가 좀 당긴다. 

문제는 사실 그런 것들이 아니다. 나는 요즘 꽤나 혼란스럽다. 오늘은 이러저러한 일 때문에 특히나 더 그렇지만 쓰자니 민망하다. 쓰긴 뭐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좀 지나고 볼일이다.  마침 어제 동행했던 마드모아젤은 2주 뒤에 아예 짤쯔부르크에 가자고 꼬시고 있으시다. 

8.02.2012

:)

Elisabelle

A smile is the chosen vehicle of all ambiguities
- Herman Melville


8.01.2012

Mr. C



15년전, 대전 사람들도 잘 모르는 대전 서쪽 끝 쪼만한 동네에서 선생님, 선생님하고 부르던 분은 지금 횡단보도 건너편 빌딩에서 일하고 계신다. 회사가 을지로로 이사오고 나서 나는 덕분에 자주 몸보신한다. 오늘도, 어제 잠을 반밖에 못자 종일 비실비실했기 때문에 퇴근하자 마자 총알같이 집에가 드러누울 생각뿐이었는데, 소고기 같은 삼겹살을 사주시겠다는 말씀에 홀딱 넘어가 벼르고 있던 냉면도 먹을겸 길건너 명동의 엄청 맛있다는 집에 간 것이다. 고기 삼인분과 냉면을 거의 혼자 다 먹고 있는것 같은 동안에 선생님은, 야, 재밌다는 게 뭐냐, 같은 심오한 질문을 던져놓고 노릇노릇한 고기 앞에서 고뇌하시는가 하면, 의미죠, 자기극복이죠, 호기심 충족이죠 같은 이것저것 떠오르는 대로 던져보는 내 대답에 영 불만족이신 것 같아, 그 뒤로 이어지는 '메가인식'이라는 개념의 설명에 대해 잠자코 들으면서 적당한 때 추임새를 넣어드렸다. 고기가 맛있고 냉면도 맛있고 선생님도 재밌고 웃기고 하다가 졸음이 왈칵 쏟아졌다. 잘못지은 이름라고 강조하시는 '일편딸심'을 후루룩 마시듯하고 집에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Books and Movies


Movies watched in this month:

The Intouchables (2011)
Little Women (1994)
Limitless (2011)
Dark Knight Rises (2012)


Books read in this month:

은교 by 박범신
The Name of the Rose by Umberto Eco
Twelfth Night by Shakespeare
"Shipping Out", "Forever Overhead", "Ticket to the Fair" by David Foster Wallace
Othello by Shakespeare (revisited)
Deuxième lettre aux Corinthiens,  Lettre aux Galates (Parole de 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