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012

Books & Movies


Movies watched in January:

Midnight in Paris
Last Night
One Day
Barney's Version
Pina
PBS Up Series
Single Father (BBC TV drama)
The Private Life of A Masterpiece (BBC documentary series)
Melancholia


Books read in January:

Selected Writings of Ralph Waldo Emerson
다자이 오사무 산문집 나의 소소한 일상, 김춘미 역



왜 이렇게 안읽었냐고. 
이렇게 빨리 갈 줄 알았나요. 

1.30.2012

Time Off



나는 요즘 매우 적극적으로 저기압인 상태인데도 맘좋은 척하며 문자답도 잘 보내고 전화도 잘받고 사람들 앞에서는 잘도 실실 웃는다. 커피를 살 때도, 복사를 할 때도, 떡볶이를 살 때도,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 라고 말하고 나오는 것을 잊지 않음으로 나는 아직 꽤나 괜찮은 인간인 줄 착각하지도 않으면서 계속 그렇게 한다.

이따금 치통인지 헷갈릴 정도의 찌르는 듯한 통증을 수반한, 지끈거리는 머리는 이제 디폴트이고 팔근육과 어꺳죽지가 계속 뻐근하다 했더니. 엊그제 친구 아들녀석 (2010년 생)을 고작 몇 번 들었다 놨다 했을 뿐이다. 그들 로맨스의 열매. 그 분야에 있어 특히나 자격미달인 내겐 익숙하지 않고 너무 무거웠던 것. 

오늘 출근하지 않고 이것저것 조금씩 했다. 하루의 마감은 이런 좋은 것으로.


1.29.2012

ma folie

Asleep
Carl Holsoe


간드러지는 음악에도 전혀 꿈쩍을 안하는 까다로움. 왠만한 건 죄다 얕잡아본다. 어리석은 놀음을 자랑으로 아는 것. 허튼 곳에 쏟아 부어지는 날쌘 관찰력. 

멍청한 말도 지혜롭게 들을 수 있다. 지혜로운 말도 멍청하게 들을 수 있다. 대부분은 내 탓이고 내가 어떠하기 나름이다.


1.28.2012

Am I OK?

The Bourg de Batz Church Under the Moon
Ferdinand Loyen Du Puigaudeau


화를 낼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어느정도 에너지가 소비되는 그런 것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에너지도 쓰라고 있는걸, 까지 의식이 닿으면 꽤 괜찮아지고 또 괜찮아지면 바로 잊어버리는 성미가 되가는 것 같아 그런 것은 참 편리하다. 그렇지만 두통과 한숨은 왠일인지 걷잡을 수 없이 잦아진다.


1.27.2012

05 Mademoiselle



문제의 Rouge Coco 05 Mademoiselle. 명절에 대전에 내려갔다가 쓰던 것을 놓고와버려서 엊그제 새로 구입했는데 졸린 눈을 하고 다니다가 그제 길에 흘려버렸다. 어젠 퇴근 후 효자동에 가느라 입술을 칠하지 못하고 오늘 들러 무표정으로 똑같은 것을 재구입했다. 집에 가는 길이고, 입술이 빨갛다 어떻다 할 수도 없이 어둑어둑한데도 기어코 길에 멈춰서서 곰곰이 입술을 칠하고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 불그스름한 입술을 하고 연기처럼 홀연히 사라지는 상상을 하며 집까지 걸었다. 

성냥갑을 열어보니 남은 성냥이 딱 한 개다. 불발일까 아슬아슬하게 불을 붙이고 초를 태우니 기분이 묘해졌다. 

나는 죽이 잘 맞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와, 결국엔 다 어디선가 만났던 사람들이고 똑같은 얘길테다,를 동시에 생각했다.

아직 진보와 퇴보를 번갈아 한다; 진보 두 발짝 할 때 마다 퇴보 다섯 발짝인 것 같아 어쩐지 좀 억울하다.   

회사 PC가 말썽을 부려 뜸을 들이는 사이에, 몇 년만인 것 같은 기분으로 책상정리를 하다가 전에 출력해놓은 Joan Didion의 Goodbye To All That을 다시 읽었다. 

Nothing was irrevocable; everything was within reach. Just around every corner lay something curious and interesting, something I had never before seen or done or known about. [...] I could make promises to myself and to other people and there would be all the time in the world to keep them. I could stay up all night and make mistakes, and none of them would count. [...]

That was the year, my twenty-eight, when I was discovering that not all of the promises would be kept, that some things are in fact irrevocable and that it had counted after all, every evasion and every procrastination, every word, all of it. 

특히 어떤 부분을 I am on some indefinitely extended leave from wherever I belong이라고 주어만 바꿔읽어 가슴팍에 와 꽂히도록 했다.


Tomasz Stańko Quartet, "Song For Sarah"




Tomasz Stańko Quartet, "Sweet 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