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2012

Every Love Story Is A Ghost Story

누운자리에서 창밖으로 보인 달

어제는 내, 아직은 덜 살았다 할 수 있을 인생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두 사람 중 한사람이 세상에 태어난 날이기도 하고 다른 한 사람이 스스로 강제로 삶을 등진 날이기도 하다. 그런 어제 나는, '피곤'이라는 단어의 syntax 영역을 넘어선 피곤함과, 뭐든 좇고 있는 것이 바람을 잡으려는 것 같은 인텐스한 허무함으로 기진맥진해 있다가 가벼운 영화를 하나 보는 둥 마는 둥 하다 잠이 들었다.

탄생과 죽음과 피로와 시시함이 한데 엉켜 깊이 가라앉다. 선택의 문제인 동시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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