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2011

Children's Day




















어제 어린이날이라고
엄마는
그녀 자신의 어린이가
어떻게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며 전화를 하셨다.
스더 어린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했는데

같은 날 오후에는
한 중년의 남자에게
내 sexuality와 그에 대한 책임감을 오롯이 인식하면서
알아듣게끔 타이르고 있는 스더였다.
어른들이 한다는 그런것.

나의 간단한 yes/ no대답에
얼마나 내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뀔 수 있는지
또 새삼.

교보문고에서
marcel pagnol의 jean de florentte를 선물받고
용산 기지안의
엠바시 하우징에 가봤다.
그런데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진짜 미국처럼 생겼어서 흥미로웠다.
이태원에서 케밥을 먹고
what the book에 가서 구경을 좀 하고
커피빈에 가서 다양하면서도 진지한 얘기를 했더랬다.
그러는 동안 아까 준 책에 이런것도 써준다.
역시 노련하다.




















이런 거 써주는 것도 좋아하지만
또 내가 가보지도 않은 프로방스에 "속해있다"는 말도 괜스레 좋지만
그것 다음에 바로 말을 고쳐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어디에서도 잘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 좋았다.

또 지금 생각해보니 정리는 잘 안되지만
내가 만들었던것 같은 포인트들:

- looking relaxed doesn't mean that i'm okay with everything.
- reading some contemporary/ french literature doesn't make me a bohemian altogether. i'm merely a dilettante.
- if you and i are to simply talk about pleasure, i believe no one in this world is capable of giving it as much as i want.
- i love beauty and i have my own principles. i say no because i think transgressing one of them is ugly.
- i'm trying hard to reconcile my faith with this irresistible curiosity and desire to experiment. for now, it's working pretty well, i suppose.
- things are uncontrollable. et c'est la vie.


저녁때
내 하루가 참 다이나믹하다고 말하는 언니와
꼬치를 먹고 나오는데
어떤 남자가 주섬주섬 따라나와서
뭐 물어볼게 있단다.
이것 참 뭔지 모르겠는 이사람이
다이나믹한 하루의 정점을 찍는구나 싶어
언니와 막 웃었는데
이 사람이 무안했는지
참 이상한 분이신 것 같네요.
한다.
you're even more weird
라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웃으면서
물어보라고 하긴 했는데
썩 내키지 않는 걸 물어보길래
아까 오후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드라마틱하지 않은
no라고 하니까
알아들을수 없는 욕을 하면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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