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2011

A Little Adventure




















어제 비도 많이 오고 천둥도 치고
그 전날 회사에서 어떤 멍청한 일때문에 눈도 너무 아파
집에서 하루종일 쉬려고 했는데
hugue가 "devilishly handsome"한 나잇타임 작가 david를 소개시켜준다고해서
저녁때쯤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날씨가 그리도 궂은데
이태원은 발디딜틈 없이 붐비고 부산했다.
hugue와 먼저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한 터키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david와 그의 여자친구를 만났다.
hugue는 알제리 태생 프랑스계 미국인이고
david는 florence 태생 이탈리아계 미국인인데
흥미롭게도 그들끼리는 불어로 대화를 한다.
existentialism에 관련한 소설을 하나 썼고 역사 관련한 논픽션을 두 개썼다는데
아직 출판사를 찾는 중이란다.
누가 지중해사람들 아니랄까봐
숨소리가 들릴만큼 가까이에서도 레이저가 나올것처럼 뚫어져라 쳐다보고
대화가 무르익어 갈쯤되니
여간 부비고 쓰다듬고 뽀뽀하고 난리도 아니다.
david은 강한 신념의 atheist에다가 freudian이고
또 여러가지로 anti-한것이 많기 때문에
나와 부딪히는게 많지만서도
우리는 둘다 márquez를 좋아한다.
우리의 대화가 즐거웠기 때문에
그는 반드시 다음주말에도 만나야 된다며
자기 집으로 초대를 했지만
그러기 전
일단 내일 뭔가를 명확히 해두는 것이 편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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