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2012

Books and Films


Films watched in this month:

Hugo
The Descendants
Jackie and Hillary
Stealing Beauty


Short Stories read in this month:

Fever by Raymond Carver
Where Are You Going, WHere Have You Been? by Joyce Carol Oates
The Wedding by Joy Williams
A God Man is Hard to Find by Flanner O'Connor
Akhnilo by James Salter
The Christian Roommates by John Updike
The Liar by Tobias Wolff


Books read in this month:

Discomfort Zone by Jonathan Franzen
The Screwtape Letters by C. S. Lewis (revisited)
The Old Testament - Daniel, Hosea, Joel, Amos
The Custom of the Country by Edith Wharton



캐릭터들로부터 짜증이 밀려와서 The Custom of the Country를 의외로 지지부진하게 며칠간 들고다녔다. 많이 사거나 더 많이 사거나 사달라고 조르거나. 남 흉내내거나 남 흉보는 여자들. 이쁜 언니들에게 속거나 이쁜 언니들에게 더 많이 속거나, 속아주고 이쁘면 좋대거나, 이뻐서 다 용서했더니 또 뒤통수 맞거나하는 남자들. 음, but I, too, fancy there's one who sees through the humbug.

Raymond says:
You come among us speaking our language and not knowing what we mean; wanting the things we want, and not knowing why we want them; aping our weaknesses, exaggerating our follies, ignoring or ridiculing all we care about - you come from hotels as big as towns, and from towns as flimsy as paper, where the street haven't had time to be named, and the buildings are demolished before they're dry, and the people are as proud of changing as we are of holding to what we have - and we're fools enough to imagine that because you copy our ways and pick up our slang you understand anything about the things that make life decent and honorable for us!

Bowen thinks:
The dining-room at the Nouveau Luxe represented, on such a spring evening, what unbounded material power had devised for the delusion of its leisure: a phantom 'society,' with all the rules, smirks, gestures of its model, but evoked out of promiscuity and incoherence while the other had ben the product of continuity and choice. And the instinct which had driven a new class of world-compellers to bind themselves to slavish imitation of the superseded, and their prompt and reverent faith in the reality of the sham they had created, seemed to Bowen the most satisfying proof of human permanence. 

quoted from The Custom of the Country by Edith Wharton


And you-, you know you are pretty and that is everything.

3.30.2012

randomly

+ 그 분이 오시기 전에 얼른 뭐라도 기록을 남기고, 아무 '무리한' 짓도 하지 않았다는 얼굴로 열 시반전에 침대에 가 누울테다.



+ Shawn Achor: The happy secret to better work



a brilliant speech about reversing "the formula" for happiness and success. 



+ libraries (via bookriot)

Prof. Richard A. Macksey's personal library

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곤란하다. 이렇게까지 책을 많이 갖고 싶은 것은 아니다. 나는 갯수에 상관없이 평생 읽을 만큼이면 되겠다. 


Karl Lagerfield's personal library

주인의 정체답게 멋들어졌지만 나같은 사람은 저렇게 열권 쌓여있으면 밑에 아홉권은 귀찮고 무겁다고 빼보지를 않기 때문에..

Julia Child's personal library

저 벽난로만 있으면 대략 팔십칠퍼센트는 이룬 셈이겠다.



+ 나는 요즘 몸이 심하게 덜그럭거리고 있는 와중에 흥미로운 별명이 두 개나 생겨서 재밌다. 하나는 '안봉창'이고 하나는 '안허세'이다. 전자는 자꾸 자다 그것을 두드린다해서 붙었고 후자는 팀회식에 사이다 대신 페리에를 가지고 나가자고 해서 붙었다. 



+ hanging light (via homecollection)


멋져부러. 이것은 저 젠체없이 자연그대로인 작대기('막대기'보다 왠지 맛깔난다.)를 구할 때까지 이런 아이디어를 버리지 않고 뭔가 범상치 않은 조명구조물을 만들겠다는 고집을 버리지 않은 뚝심과 본인의 예술/창조적 직감에 대한 믿음. 저런 작대기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 마침 바라던 작대기를 만났을 때 고스란히 있던 생각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부지런함, 적당한 팔근육, 조명을 매달동안 작대기를 잡고 있어줄 친구 한 명이 필요하다 (필요할 뿐).



+ 그런 의미에서 (일하기 싫은 의미에서) 본인의 집념의 수준을 표현해보았다:


여기까지 그리고 나서 머리가 왜 참외마냥 저렇게 되어버렸는지 놀라워했는데 아무래도 요즘 집에서 부지런히 깎아먹고 있는 참외들이 잠재의식 속에서 부지런히들 궁시렁대고 있었던 듯. 



+ no. you got me seriously wrong. but i don't see the need to explain or prove my being/ thinking such-and-such against your preconception. so.. feel free to keep it your way! 



+ throw out and keep throwing out. 



Australian Interior Design Awards

via Lotta's Shop



+ 서울대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찍었다. 시간이 없어 두 명의 레지던트 분들에게 진료를 받았는데 말씀하시는 것이 어쩐지 어리숙하시고 모형, 모형을 보여주시겠다며 찾으시고 본인의 질문 중간에 막 사라졌다가 한참 있다 돌아오시고 그래서 네이버 검색하러 가셨나, 하는 생각도 났더라는. 그래도 대학병원은 '대학'이 들어가는것답게(?) 비싸다. 속지 않고 담 주에 한번 더 가기로 한다. 

3.28.2012

Building 20


+ Groupthink: a fascinating article about MIT's Building 20 with an impressive end note.
+ Beautiful Minds: a 90 minute clip about genius
+ Creativity and the Everyday Brain : this week's On Being program  

...these have made me almost forget the idea telling in the above cartoon, today. 

3.27.2012

neurosis

Carl Holsoe

신경이 멈추질 않고 삐그덕거린다. 아무 음악도 들을 수가 없다. 계속 누워만 있다.


3.26.2012

Happy 60th Birthday, Daddy!


동해 쪽에서 하룻밤 쉬고 오시라고 예약을 해드렸다. 미시령을 넘으면서 아빠가 경치가 예쁘다고 카카오톡으로 연신 사진을 보내시더니 이어서 엄마가, "강아지처럼" 좋아하고 계신다는 아빠 사진을 찍어 보내셨다. 아무리 이렇게 보고 저렇게 봐도 환갑처럼 보이지 않으신다. 재롱도 내가 떠는 것보다 아빠가 한번 눈깜짝하는게 더 깔깔 웃기다. 

나는 아래 믹스를 올리고 나서 그날 새벽부터 죽도록 아팠다. 어떻게 이렇게 아픈데 피한방울 나지 않고 계속 숨이 붙어있을 수 있을까 의아할 정도로 아팠다. 서랍에 있는 진통제를 꺼낼 수도 없이 수시간 정신이 나가있다 잠시 들어왔다 119를 떠올리고 다시 수시간 정신이 나가있다 했는데 또 이렇게 죽는구나 했다. 결국 고비를  지나고보니 지난 몇 년간 수차례 겪었던 "이렇게 죽는구나"에 새로운 증상을 추가했을 뿐이지만. 잠정적인 진단은 Temporomandibular joint disorder (TMD)인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낼 신경정신과와 그담날 구강내과라는 곳을 찾아야한다. 내일은 화요일이라 긴 하루가 될 테지만 아무튼 나는 앞으로 계속 기를 쓰고 일찍 자야 한다.

아무것도 '무리한'것 은 하면 안된다는 노력의 일환으로 슥슥 팔만 움직여 몇 주간 미루던 그림 하나를 완성했다.


3.24.2012

Purposely Untitled


생존,이라는 다소 시시할 수 있는 목적을 위해 5일간 다소곳이 준수해왔던 피곤한 일상을 뒤로함에 엄청난 업적을 세운 듯 요란을 떤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의 기운을 빌려, 모든 가능성 있는 (?) 약속을 뒤로 하고 본인이 직접 고른 샐러드 재료와 치즈, 본인이 직접 고른 향좋고 알찬 와인, 본인이 직접 정렬한 아이튠스 뮤직 리스트, 본인이 직접 만든 버섯 요리, 본인이 재밌다 하는 책, 본인이 직접 고른 향초와 본인이 좋아라 하는 윈터 포레스트 디퓨져에 물씬 빠져 한참을 있었다. 이렇게 지밖에 모르고 아무 생각이 없는 본인 정신의 번영과 안녕, 행복을 염려해 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주제 없이 복에 겨운 일인가! 주제가 없다는 의미에서 한 때 한 멋 했다고 좀 으쓱했던 것들을 모아 랜덤하게 올린다. 랜덤하지만 목적이 있을 수도 있다. 랜덤하지만 목적이 있고 싶은 걸까. 하하. 뭐든. 과장없이 낼 모레가 아부지 환갑인데 본인은 너무 본인만 즐겁고 있다.

+ Behold These Days - Jazzanova
+ Closer - Beady Belle
+ Theme from Belle et Fou (Bows) - Jazzanova
+ Perfume - Bajofondo Tango Club
+ Homebase - Dzihan & Kamien
+ Maybe Now - Jazzanova 
+ Film - The Bad Plus
+ Close - Telepopmusik
+ In Groove - Jabberloop
+ Makro - Lars Danielsson
+ Sun in My Candlelight - Jazzanova
+ August Day Song - Bebel Gilberto
+ Breathe Me - Sia
+ Love Tribe - Jazztronik
+ Music and Wine (Teksoul Dub) - Blue Six
+ Breathe Me (Ulrich Schnauss Remix) - Sia
+ 332 - Bajofondo Tango Club
+ A Picture of Doris Travelling with Boris - Esbjörn Svensson Trio
+ Single (Brad Wood Memphis Remix) - Everything But The Girl
+ Absolute Space - Koop
+ Mesmerized - Miguel Migs
+ Beautiful Tomorrow - Blue Six
+ Side to Side (Feat. Lisa Shaw) - Miguel Migs
+ Looser Now - Röyksopp
+ Waiting to Die - Zero 7
+ Love Tribe (Feat. Miss Vehna) - Jazztronik



3.22.2012

Bach Concerto for Two Violins BWV1043



... A man got into the carriage and began to play on a fiddle made apparently of an old blacking-box, and though I am quite unmusical the sounds filled me with the strangest emotions. I seemed to hear a voice of lamentation out of the Golden Age. It told me that we are imperfect, incomplete, and no more like a beautiful woven web, but like a bundle of cords knotted together and flung into a corner. It said that the world was once all perfect and kindly, and that still the kindly and perfect world existed, but buried like a mass of roses under many spadefuls of earth... It said that with us the beautiful are not clever and the clever are not beautiful, and that the best of our moments are marred by a little vulgarity, or by a needle-prick out of sad recollection, and that the fiddle must ever lament about it all. It said that if only they who live in the Golden Age could die we might be happy, for the sad voices would be still; but they must sing and we must weep until the eternal gates swing open.

- W. B. Yeats, "The Golden Age"


... dwelling in the moment where all my doubts become ridiculous.

3.21.2012

3.20.2012

3.19.2012

how little i learn

Waiting by the Window
Carl Holsoe

Je t'ai conduit au pâturage,
et tu as pu manger à ta faim.
mais quand tu as été rassasié,
tu es devenu orgueilleux
et tu m'as oublié.

Osée 13: 6



how little i learn from Peace...

3.18.2012

this can't go on

Seated Dancer in Pink Tights
Henri de Toulouse-Lautrec

같이 있는 것이 싫지 않지만 누구와 있어도 어쩐지 이미 혼자 있는 것이 너무 좋아져버린 것인데, 이것 참 난감하다. 평생 이렇게 살 수는 없다.

그러게 나는 그저 보호가 필요한 사람이었네. 


3.17.2012

This Morning

Riverbanks
Paul Cézanne

아침. 이미 의식은 깨어있는 상태에서 한참을 누워 뒤척이다가 불편한 자세 그대로 어제 읽다만 책을 끝내고 마지못해 일어나 샐러드를 해먹으려고 야채를 씻으면서 커피를 내렸다. 안그래도 용감한 French Roast를 진하게도 내렸다. 삶은 달걀과 에담 치즈, 엄마가 가져다주신 천혜향을 넣고 바질, 시저 소스를 한 그릇 가득 담아 단조의 왈츠 음악과 함께 먹고 있으려니 부르주아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전에 읽다만 The Custom of the Country를 좀 읽다 내려놓고 카카오톡을 좀 하다가 커피를 다마셔버려 또 한번 내렸다. 탁자에 앉아 아직 누워 있던 자리가 그대로 남아있는 침대를 내려다보면서 이번엔 우유를 섞은 커피를 마시고 있으려니 왼쪽 가슴부분 옷이 규칙적으로 흔들리는게 보여 왜 그런가 했더니 심장이 뛰고 있는 거였다. 순간 저녁 때 시간이 되면 짧더라도 이메일을 하나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뻔하고 다를바가 없는 맺음은 틀린 것 같다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다른 때와는 빛이 다른 오전이 다 가기 전에 건반을 좀 두드렸다. 모짜르트를 원하게 될 날이 있을 거라고 그 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살고보니 모짜르트만큼 심플하고 클리어한 음악도 없다. 심플하고 클리어한 것은 세월이라는 것이 갈수록 원할만 하다.

3.16.2012

Change and Permanence


Time is not an ultimate reality.
그런 의미에서 다시 발레 배우고 싶다. 

The Historical Point of View


The Historical Point of View, put briefly, means that when a learned man is presented with any statement in an ancient author, the one question he never asks is whether it is true. He asks who influenced the ancient writer, and how far the statement is consistent with what he said in other books, and what phase in the writer's development, or in the general history of thought, it illustrates, and how it affected later writers, and how often it has been misunderstood (specially by the learned man's own colleagues) and what the general course of criticism on it has been for the last ten years, and what is the 'present state of the question'. 

- C. S. Lewis, The Screwtape Letters


So true. 

2011년 여름 막바지쯤 뉴욕에서 떠났다던 가을, 겨울호 빠리리뷰가 오는 중간에 자취를 감추고 또 감춰버려, 다시 보내달라는 뻔뻔한 부탁과 그러니까 주소좀 똑바로 적어달라는 답장이 몇 차례가 오가고, 2012년 된지가 또 꽤 지나다보니 오늘에서야 도착했다. 헐. 어쨌든 오긴 왔으니 The Third Reich 를 끝까지 볼 수 있게되어 다행이다. 내일 고맙다는 이메일을 쓰면 Maxine은 눈을 세바퀴는 족히 굴릴테지.

2007년부터 틈틈이 보았던 꼬마가 이제 드디어 혼자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한 20년후 이 아이가 지금 말하는 것처럼 이루어진다면 UN에 들어가고 나서 다시... 볼 수나 있을텐가. 꼬마와 뜻깊은 저녁식사를 했다.

3.14.2012

so please,


That thing you call 'Love' should be quite resistible now. And your calling it by that name can no longer be excused. So please, try harder to accelerate what is to come: forget me. 


3.12.2012

Rach No.2, 2nd Mvt



... and I thought, Beauty, that wills, would win the battle in the end.

3.11.2012

Mahler No.5, 4th Mvt



Here is a wretched soul with a helpless body, whose habits never cease to self-destruct. Oh God, my God, forgive me, please.

Please forgive the others.

Please Help me to forgive.

3.10.2012

To Be Detoxed


마치 연극을 보고 있는 것처럼 매사에 거리를 두고 경험하는 것. 

나는 어제 The Paris Review에 걸려있던 링크에 순종해서 Saul Bellow와 그의 작품에 관한 기사를 하나 읽었다. 철썩같이 믿었던 (말년까지 다섯번 결혼한 이에게 이런 표현이 어울린다면) 그의 아내와 생계까지 알아봐주었던 그의 절친은 바람이 세게 났다. 그리고 남의 얘기를 하듯 그렇게 Herzog을 썼다. 3, 4년 전쯤 읽었나. 좀 더울 때였던 것 같기도 하고. 처음 몇 페이지 읽을 떄부터 Moses와 나는 대단히 깊이 연관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최근에 봤던 John Updike의 단편소설에서도 좀 비슷한 성질의 흥미로움을 발견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바로 나는 유태인들과 뭔가 동질감을 느낀다고 하는 것은 성급하다. 유태인 문학 (이렇게 따로 분류될 수 있기나 하다면) 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는, 더 정확히 말해서 편리하게 공통적으로 발견하고 싶어하는 형이상학 관점에서의 디아스포라적 셋팅, 개인의 소외와 고독과 결핍, 이런 주제들에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하더라도 나는 Philip Roth의 작품들을 좋아하는지는 영 자신이 없다. 씹고 또 씹고 계속 씹히는 실패감. 

그는 편지를 쓰기로 결심한다. 여기저기 아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이나 이름을 들어본 사람에게. 왜냐면 설명하고 꺼내고 정당화시키고 시점을 갖다 붙이고 명확하게 하고 수정해보려는 필요를 느꼈기 떄문이라는데 (the need to explain, to have it out, to justify, to put in perspective, to clarify, to make amends). 나도 같은 이유에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한참 여기저기에 편지를 쓰던 때가 있었다. 중학교떄인가 사촌언니가 잠깐 우리집에 있을 떄는 그녀의 친구 남자들에게도 마치 Ulysses의 Penelope 챕터처럼 막 쉼표 마침표 하나 없이 몇 장씩 이어지는 편지를 덥석 내어놓고 답장을 요구해 여럿 당혹스럽게 했던 기억이 있다. 더 어렸을 떈 누군가와 그렇게 주기적으로 편지가 오가다가 어느날 뷁, 홱 등을 돌려 여럿 울리기도 했다. 뭐니뭐니해도 진짜 편지같았던 편지는, 그, 나와는 영 어울리지 않았던 캘리포니아의 햇빛을 온몸으로 불편해하는 중에 군대에 있던 친구와 주고받았던 조각, 대화들이다. 그 이후로는 긴장하는 기색과 어쩔 수 없이 준다는 기색이 역력한 엽서 몇 장을 더 받았을 뿐이고 나도 별로 쓰지 않았다.

저녁때 또 고기를 맛있게 먹은 것 같은데, 음. 햇빛이 쨍쨍할때 내장을 다 꺼내놓고 디톡스할 일이다. 


3.08.2012

Daft Punk_ Night Vision



지나가다 이 곡을 듣고 십여년 전 샀던 Daft Punk의 Discovery 앨범을 기억해냈다. 딱히 원하지 않게 그 시절이 생각나 얼굴이 너무 빨개졌다. 마트에서 저녁거리를 공격적으로 샀다. 뜸을 들이며 찌게를 끓이고는 감탄을 연발하며 단숨에 밥 두공기를 비웠다. 치우고나니 열시다. 오늘은 색칠놀이좀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다. 이매까지 오는데 Discomfort Zone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 Jonathan Franzen, 난 이 사람이 너무 좋은데 이런 사람 정말 없다. 요즘 여하튼 몸을 일으켜 사무실에 갖다 앉혀놓는다는 정신에 집중해서 살고 있다보니 왜 그렇게 사는지 전처럼 자주 물어보지 않는다. 이런 태도에 엊그제 만난 친구는 야 그건 좀 너무..., 뭐라고뭐라고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3.07.2012

Room C



에서 듣는 둥 마는 둥 하다보니.

3.06.2012

Bach Capriccio BWV 992



Earth's crammed with heaven... But only he who sees, takes off his shoes.
- Elizabeth Barrett Browning.

..이 마침 이메일로 들어왔다. 천국같은 잠을 맞으려고 신발을 벗는데.

we were in the darkness



퇴근 후 책을 보면서 좀 기다렸다. 비도 추적추적 오고 해서 건전하면서도 어울리는 쌀국수를 먹고, 좀 고급이지만 건전하지 않을 수도 있는 어두운 곳에 가서 어두운 욕망에 대해서 드문드문 얘기를 하다가 좀 뻔하고 중산층스러운 곳으로 자리를 옮겨 비가 내리는 종로 바닥을 내려다보며 우리의 뻔함과 뻔뻔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했다. 사실 우리는 말이라고는 참 뻔뻔하게 하지만 알고보면 아직 둘 다 좀 수줍다. 그런 것이 왠지 다행이다. 내가 택시를 타고 집에 갈 것인지 버스를 타고 갈 것인지 한참 요란을 떨다가 추워서 오들오들 떨며 겨우 12시 전에 들어왔다. 이제 곧 들어가 웅크릴 저 이불 속을 종일 기다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 침대와 베게, 이불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오늘 나는 한참 지각을 했기 때문에 내일 아침 톰앤톰스에서 프렛즐을 사가기로 했는데 내일도 지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하하.



3.04.2012

silence that said too much

Paris
Maurice Prendergast

때때로 침묵은 듣고 싶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하는 것 같으니 말이다.
아무래도 젊음은 귀한 것 같다.

3.03.2012

Shostakovich Prelude & Fugue No. 4 in E Minor



Put a small piano in a truck and drive out on country roads; take time to discover new scenery; stop in a pretty place where there is a good church; unload the piano and tell the residents; give a concert; offer flowers to the people who have been so kind as to attend; leave again. - Sviatoslav Richter

3.02.2012

tiens bon


...comme si cela n'était pas plus fin que ça. comme un temps marqué pour la fin.

3.01.2012

2 Corinthians 6:10

Four Trees
Egon Schiele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it's been one of those days: you feel quite contented, not knowing what you've done to deserve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