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쪽에서 하룻밤 쉬고 오시라고 예약을 해드렸다. 미시령을 넘으면서 아빠가 경치가 예쁘다고 카카오톡으로 연신 사진을 보내시더니 이어서 엄마가, "강아지처럼" 좋아하고 계신다는 아빠 사진을 찍어 보내셨다. 아무리 이렇게 보고 저렇게 봐도 환갑처럼 보이지 않으신다. 재롱도 내가 떠는 것보다 아빠가 한번 눈깜짝하는게 더 깔깔 웃기다.
나는 아래 믹스를 올리고 나서 그날 새벽부터 죽도록 아팠다. 어떻게 이렇게 아픈데 피한방울 나지 않고 계속 숨이 붙어있을 수 있을까 의아할 정도로 아팠다. 서랍에 있는 진통제를 꺼낼 수도 없이 수시간 정신이 나가있다 잠시 들어왔다 119를 떠올리고 다시 수시간 정신이 나가있다 했는데 또 이렇게 죽는구나 했다. 결국 고비를 지나고보니 지난 몇 년간 수차례 겪었던 "이렇게 죽는구나"에 새로운 증상을 추가했을 뿐이지만. 잠정적인 진단은 Temporomandibular joint disorder (TMD)인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낼 신경정신과와 그담날 구강내과라는 곳을 찾아야한다. 내일은 화요일이라 긴 하루가 될 테지만 아무튼 나는 앞으로 계속 기를 쓰고 일찍 자야 한다.
아무것도 '무리한'것 은 하면 안된다는 노력의 일환으로 슥슥 팔만 움직여 몇 주간 미루던 그림 하나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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