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콘체르토 5번을 연습중이다. 그나마 유일하게 유지하는 운동이라 치면 기껏 건반을 누르는데서 기대되는 팔근육 기르기가 있겠는데 이건 그냥 기분상만 길러지는 것 같은 효과일 수 있겠다. 음. 지금으로서는, 듣는 것과 직접 치는 것은 역시 많이 다르다는- 2D인간 같은 소리나 하고 앉아있겠다.
하루 종일 적막했을 집에 들어오자마자 존재를 송두리째 흔들만한 피로와 허무, 지루함 같은 것을 한꺼번에 느끼고. 바닥에 주저앉아버리기보다는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연필들을 휙 뽑아 나눠지지 않은 집중력으로 연필깎이에 돌입했다. 여덟자루 힘써 깎았음이다.
Beethoven Piano Concerto No. 5
Krystian Zimerman & Leonard Bernstein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