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2012

Shallow and Selfish

Brian Ferry

내 이럴줄 알았지. 그러는 게 아니었다. 얘기야 어떻게 오고 갔건간에 나는 결국 참 얕고 저밖에 모르는 인간이 되었다. 일단 로맨스라는 뉘앙스가 끼어들게 되면 일을 참 필요이상으로 복잡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결국 실망시키고 말 것에 뜸을 들이게 되거나 안해도 될 이야기가 덜컥 나와버린다거나 할말도 없으면서 우두커니 앉아있게하거나 별로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혼자라면 절대 가지 않을 식당에 가게 한다거나 진심이 아닌 것 같은 표정을 짓게 하는 것, 무엇보다 아닌 것에 아니라고 말을 못하겠는 것. 잘 모르겠는게 아니라 아닌 것은 아닌 것이라고 해야 한다. 아, 그건 참 불편한데 그래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못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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