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011

I Die Every Day


James Abbott McNeil Whistler (1834-1903)
Nocturne: Grey and Gold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과 감정을 맘대로 조종하도록 놔두는 것-
이를테면 음악, 공연, 영화, 책, 미술품, 자연, 특히 날씨 같은 것들이 있다.
어제도 꽤 자유롭고 행복하다고 생각했지만
아침에 집을 나서 두 발로 땅을 걷는 것에서부터 기쁨을 느끼는 것부터 시작해
처음으로 보는 여러 사람들과 처음으로 하는 여러가지 것들을 하고
엊그제 우디알렌의 <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봤던 씨네큐브에서
또 매우 이탈리안스러운 <I am Love>도 보고
광화문 153에서 허물이 있을듯말듯한 친구와 웃기도 여러번 웃었던 밤으로 마무리했던
그제는 잠들기 아까울 정도로 사는게 즐거웠다.

여전히 누리고 있는 것인지 속박당하고 있는 것인지 구별하기를 잊을 때가 종종 있다.
사는게 좋은게 맞지만서도
그러는 동안 아무것의 노예도 안되면 좋겠다. 
(특히 아이폰과 맥북과 정보의 노예가 되지 않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음 세상에서 더 좋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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