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istic Elaborations: Ulysses and Jazz>
내 석사 논문 마지막 원고는 6번째 수정본이었다.
초고는 전직장에서 1년간 일하는 동안
일주일에 평균 2시간 정도 쓴 것 같은데
율리시즈보다 재즈얘기가 더 많아서 반 이상을 다 버려야 했다.
두번째 원고는 작년 6월-7월에 썼다.
율리시즈 중 분석할 다섯개 챕터를 고르고
그것에 대한 끝없는 2차 문헌을 훑느라 눈이 아팠다.
세번째 원고는 8월에 썼다.
이 때는 어학 쪽 Stylistics에 관한 책을 훑느라
지루하고 어지러웠다.
네번째 다섯 번째 원고는 9월 10월 중에 썼다.
이 때는 주로 자르고 빼고 덧붙이고 하는 것들이었는데
이젠 정말 그만 하고 싶었다.
그래서 11월엔
논문과 상관없는 읽고 싶은 소설이나 읽었다.
12월에 고친 마지막 수정본은
몇 단어를 제외하고는 그 전 원고랑 별 다른 것이 없다.
이미 작년 10월부터 결과가 어떻든 간에
나는 더이상은 못하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이렇게 제본으로 봐도 큰 감회는 없다.
Murphy 교수님이 특히 많이 애써주신 덕분에
그닥 좋은 말 들어본 적 없는 윤교수님께
엔딩만 약간 고치면
quite superb!
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지금은 똑같은 걸 다시 쓰라고 해도 못쓰겠다.
이제 James Joyce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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