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2011
Me, Socially Awkward
속해있는 사회집단에서
적절하게 튀지도 늦지도 않으려면
다른 사람과 얼추 비슷한 강도의 긴장과 진지한 형색을 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여자는 아직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지나치게 가볍다.
조심해야 할 것에 전혀 긴장하지 않고
느슨해도 될 상황엔
온몸의 땀구멍을 의식하며 부담스럽게 앉아있다.
결국
혼자 있을 때가 아니면
언제 어디서나 어느정도는
연기를 하고 있는 이 여자를 발견한다.
쓸데없이 주위 눈에 민감해서
히키코모리가 되지도 못하고
생각하는 것과 말하는 것이 촌스러워서
꾸준히 이여자를 차도녀라 부르는 어느 집단의 기대에 부응하지도 못하고
친구의 말대로 차가워보이는 오타쿠가 제일 비슷하다 싶었는데
또 요즘은 차가워보인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동시에
당신이 무슨- 완전 구수하고 푸근한데-
뉘앙스의 비웃음을 피식피식 당하는 경우도 더러 있어
당분간 1인 1역은 어렵다 싶다.
연기도 매일 무대 위를 올라갔다내려갔다
자꾸 하면 는다.
이런 불안정한 심리학적 수고에도 그럴듯한 이름을 붙일수 있다.
dynamic conformity.
conformité dynamique.
크. 보통 그럴듯한 이름은 내가 원래 의미한 것 보다 더 복잡하고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듯한 효과를 준다. 사실은 오류인데. 의미한것을 백퍼센트 그대로 전달할 수 없는 언어 자체의 고마운 오류.
여튼 그럴듯한 이름 붙이려는 욕구. this vanity never goes away.
오늘이 졸업식이었다.
당연하다는듯 가지 않았다.
가는 것은 시간뿐인것 같은데
혹자는
time is an illusion that only makes us pant.
란다.
i wish it were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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