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6.2011

Seems Like a Lie





CD장을 뒤적이다가 전에 쓰던 랩톱에 있던 사진들을 저장해놓은 씨디들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열어보았더니 2006년도부터 차곡히 쌓여 있다. 잠시 망설이다가 iPhoto로 옮기기로 했다. 빠른 속도로 임포트되며 지나가는 사진들을 보면서 이 느낌을 무어라 해야 할지 모르게 벙벙해졌다. 그냥. 거짓말같다. 예를 들어 이 사진은 2007년 8월 14일 우리 시각으로 4시 6분 4초에 Seine에서 찍은거라는데. 그 시각 그 자리에서 이것을 카메라에 담은 그 여자와 4년 후 지금 이 사진을 보고 있는 여자가 무슨 상관 관계가 있는 건지.
이 여자만 이런 것이 아니고 다들 이렇게 뒤를 돌아보면 거짓말 같다는 것이 좀 그런데. 좀 그런게 뭔지 스스로에게 이해가 가게끔 설명하기에는, 이해가 가게끔 느끼기에는 그 스케일이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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