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2012

自問自答

Sunset by the Sea
Ferdinand Loyen Du Puigaudeau

여자는 '계속 이렇게 살면 어떻게 될까'와 '이대로 살아도 정말 괜찮은 걸까'를 왔다갔다하는 것 같다. 호기심과 초조함이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랍시고 들어온지가 이제 곧 일년을 꽉채워간다. 나는 원래도 그리 똑똑한 편은 못되었지만 나날이 바보가 되어감이 그만 느껴졌으면 할 정도로 자명하다. 오늘, 괜찮냐, 는 열번의 자문에, 아홉 번은, 아니 안괜춘해,라고 자답한 것 같다.

답답하고, 답답한 본인에 싫증이 난다는 뻔한 핑계를 대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스페인산 적포도주 한병 챙겨왔음이다. 자꾸 이러면 안되는데 자꾸 이렇게 되네. 허허.
느는 것은 오직 넉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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