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2012

Les Regrets




우연히 마주친 옛사랑. 그제서야 인생에 없어서는 안될 어떤 필수적이고 고유한 것이 생각난 것 처럼 미친듯이 잡으려고 매달리지만 과거의 실패의 아픔과 그것을 견뎌낸 세월의 무게는 결국 다시 생각나고 기억하고 찾게 될 이 어떤 것에 무의미하게 저항해서 시간 외에도 여러가지 것들을 낭비시킨다. 인생은 사업이 아니니 효율성에 따라 가치를 매길 수는 없겠고, 글쎄, 같은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겠다는, 뭐 그런 교훈적인 면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말 그대로 고유한 것이라 두 번 기회가 없는 거라면?

후회하지 않을 것 같냐는 문자에 후회만 할 거라고 답장을 보낸다. 그러게, 꼭 알면서 후회할 짓 하거나, 후회할 짓이든 뭐든 당최 하고 있는 게 없어서 후회하거나 참 여러 방향으로 찌질하게 그런다.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칠 십 년 팔 십 년을 살다가 '그 때 갸가 진짜였구먼' 할 심산이 아니라면, 그러게, 할 수 있는한 좀 덜 찌질해 볼 일...이라고 감독은 말하고 있는 걸까.

Philip Glass 의 음악은 의외였다. 영화와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다. Yvan Attal의 출연도 의외였다. 그가 감독한 영화인 줄만 알고 갔었다. 여하튼 Gainsbourg는 좀 구슬펐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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