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2012

A Long Nap



미뤄왔던 옷장정리를 했다. 개인적으로 옷장은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근 일년 가까이 옷을 산 기억이 없음에도 왜 이리 정리가 안되는지 모르겠다. 몇 벌을 버리는 와중에도 워낙 오랜 세월을 같이 해온 애들이라 왠지 섭섭했다.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바로 잠이 들었는데 세시간 반 동안 꿈도 없이 깊이 잤다. 뻗친 머리를 하고 어슬렁어슬렁 마트에 가서 저녁거리를 사고 말러 5번을 들으면서 천천히 저녁을 하고 두시간이 걸쳐 천천히 먹었다.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쳐보았더니 오늘은 이미 다 갔다. 어제 했던 소리는 아직까지 꽤 유효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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