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ch on the Porch Frederick Childe Hassam |
저 여자가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저렇게 카우치에 반쯤 누워
저렇게 카우치에 반쯤 누워
딱 저정도 그늘 밑에
딱 저정도로 여기저기 새어나오는 햇살을 맞으며
어제고 오늘이고 내일이고
책이나 읽고
책이나 읽고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Really, though, I will read anything at any time.
If there's nothing else available I will read airplane shopping magazines.
You find out some pretty interesting things in there, actually.
You think: "Somebody invented this. They actually sat in a room and invented it.
And then they went out and raised the money
and they manufactured it
and now it's in the airplane shopping magazine."
Boggles the mind.
라고 얼마전 Atlantic지에서
Margaret Atwood가 그러는 것을 읽었을 때
요전날 내가 그 양도 얼마 안되는 요구르트를 야금야금 마시면서
그 쪼만한 병에 뭐라고 써있는지 빤히 읽어보던 것이 생각나
피식 웃었다.
이번 달은 단편 소설도 몇개 들어 있어서 그런지
유독 많이 읽은 듯 하다.
그만큼 다른때보다도
더 오래 더 많이
혼자있었다는 얘기다.
Books read in June:
Essais by Montaigne
The Horse and His Boy by C. S. Lewis
Rich in Russia/ Bech in Rumania by John Updike
The Expelled/ First Love by Samuel Bekett
Rois 2
East of Eden by John Steinbeck
Lullaby by Le Clézio
Him with His Foot in His Mouth by Saul Bellow
Celui qui n'avait jamais vu la mer by Le Clézio
Leçons Particulières by Hélène Grimaud
Films watched in June:
The Way They Were (1973)
Il y a longtemps que je t'aime (2008)
文學少女 (2010)
Suburban Girl (2007)
めがね (2007)
Suburban Girl (2007)
めがね (2007)
아
책읽는 것을 안좋아했으면 어떡할 뻔했는가
피아노를 안쳤더라면 어떡할 뻔했는가
그림보는 것을, 음악 듣는 것을,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어떡할 뻔했는가
무슨 수로 이 시간들을
혼자 다 채우겠는가 말이다.
(사실 '어떡할 뻔했는가'와 '채우겠는가'는
단순한 인과관계일 수도 있지만서도)
(사실 '어떡할 뻔했는가'와 '채우겠는가'는
단순한 인과관계일 수도 있지만서도)
그래서,
어제고 오늘이고 내일이고
저 그림 속의 여자처럼 드러누워
적당히 햇빛이나 바람이나 초록내음이나 맞고
책이나 읽고 있으면 행복할까?
아니면 이렇게 인텐스하게
혼자만의 세계를 구축하다가
제풀에 못이겨
혹은 다 헛것인걸 알고
어깨를 추욱 늘어뜨리고 터벅터벅 걸어 나와
다시 주변을 두리번하게 될 것인가.
그때가 되면
지금 여자 친구와 마흔이 될 때까지
결혼하지 않으면 나와 살겠다는
웃기는 그 친구와 진지한 대화를 시도해보겠는가.
그 친구를 1년 underbid하겠다는
다른 이의 웃기지도 않는 농담을
진지하게 해석하고 싶어지겠는가.
둘 이상이 함께 쌓아 올리는
어떤 세계를 다시 시도하게 될 때까지
무너질까 두려움없이
그 곳에 다시 열의와 성의를 붓게되기까지
나는
여기 계속 존재하고 있을까.
언제나, 무엇이나 그렇듯
당연하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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