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여년간
부던히 몸만 왔다갔다한 것 같은 교회인데,
나같은 사람들 때문에
크리스천이라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 전체에 대한 의심과 야유와 불신이
더하면 더해지지 덜해지지 않을거라는
괜한 죄책감을 아직도 완전히 떨쳐버리지도 못했는데,
어느날 보니 이렇게
커다란 핑크색 리본을 목에 달고
성가대회라는 것에 나가
열심히 무릎을 굽혀가며
엄한 율동도 하고 찬양도 불렀다.
익숙한 피아노 반주자 자리도 아니고.
원래 음색도 아닌 알토 자리에서.
내가 언제 또 이런것을 달아보랴 싶어
기록용으로 남겼는데
머리카락에 가려 큰 리본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근 한달 반동안 일요일마다 연습을 했더랬다.
오늘
치열한 경쟁끝에
역시 우리 팀이 일등을 했다.
나도 모르게 일어나서 끼얏호를 외치며
옆에 앉은 아이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런 것.
낯설다.
그렇지만 또.
낯설지 않다.
리본이 대수냐.
아니라면
뭐가 대수인지 기억할 일이다.
오래 좋은 기억으로 남으실 것 같네요. ^^
ReplyDelete아, 그리고 기도가 필요한 블로거이웃이 계신데 십여분의 믿는 블로거들이 합심해 중보기도하기로 마음을 모았는데 혹 생각이 있으신지요? 불쑥 밑도 끝도 없이 이런 말씀드리는 걸 용서하세요. ^^
ReplyDelete위의 '블로거이웃'이 링크인데 팔로우 하시면서 하나님께서 이분을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우리들의 기도가 어떻게 응답이 되어가는지 지켜보길 원합니다. 특별히 기도제목은 없구 글을 읽으시면서 성령님 인도하시는 기도를 하면 어떨까 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