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 Berthe Morisot |
평소보다 더 멍한 눈을 하고 다녀 어제부터 여러차례 지적받고 있다. 내가 결정할 차례인지. 맞는 타이밍인지. 옳은 방향인지. 신경써야 할 일인지 아닌 일인지. 어디까지가 나와 관계된 일인지. 이게 적색불인지 녹색불인지 노란색불인지. 신호가 필요없는 동네 어귀에서 혼자 요란을 떨며 들썩들썩하고 있는건지 아닌지. 하다보니 또 눈이 그리 되버렸네.
드라이버를 들고 쪼그리고 앉아 청소기 배를 갈랐다. 다 닳은 배터리를 주문한 새 것으로 갈아끼우고 다시 이리저리 돌려가며 말끔하게 조립했다. 전원을 켜보니 윙윙- 힘이 아주 세어졌다. 이런 것 혼자서도 잘한다. 멍한 눈을 해가지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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