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read in August:
SchweserNotes Book 1
Révolution by J. M. G. Le Clézio
SchweserNotes Book 2
In the Penal Colony by Franz Kafka
지난 달 영화를 단 한편도 보지 않았다는 것을 어제서야 알고 뭔가 말려들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오늘 휴가를 냈다. 음. 이렇게 말해도 말이되긴 하는구나. 이런 말을 내가 하니 더 그럴듯하다는. 하하. 어쨌든 그것 때문에 휴가를 낸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씨네큐브를 갔다. 오후 두 시쯤 시간이 맞는대로 <Coco Chanel & Igor Stravinsky>를 봤다. 옛날 Novo라는 영화에서 보고 반해버렸던 Anna Mouglalis의 시종일관 모델되주심에 눈이 즐겁기는 했다. 홍보용 전단지에는 이 영화를 "a beautiful, intellignet, shallow film, like a pane of plate glass that at first glance looks like a deep lake"라고 평한 Guardian의 이름을 빌려 앞에 뷰티폴과 인텔리전트만 따서 붙여놓았다. 흥미로웠던 것은 대부분의 관객이 오십대 후반에서 육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이었다는 것. 간간히 그보다 좀 더 나이있으신 어르신들도 보이고. 코코샤넬이 여러 개의 만들어진 향 샘플 중 하나를 골랐을 뿐인듯한 장면에서 향수 제조자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났다는 듯 "numero cinq"라고 독백하는 순간 내 오른쪽 옆에 앉아계셨던 나이가 지긋하신 아주머니께서는 감명을 받으신듯 으음 하시면서 크게 고개를 끄덕이셨다. 흥미롭다. 스트라빈스키는 음. 내가 아직 그를 좋아할 줄을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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