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2011

On Being Serious

The Dining Room of the Rouart Family
Berthe Morisot


가벼운 것보다야 진지한 것을 선호하는 것이 맞지만 그래도. 진지함에도 방향이 있어야지 시도 때도 밑도 끝도 없이 무겁기만 하면 무어 그것에 설득당하고 맞장구 칠만한 매력이 있는가 말이다.

때로 상대방의 직관마저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은 다수의 행동패턴을 똑부러지게 분석할 수 있는 전문지식이 아니라 특정 개인의 사고와 감정을 이해하려는 의지와 꾸준한 감정이입에의 연습에서 오는 것이 맞다. 그러게 누군지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 애정을 갖는 것은 얼마나 쉬운 일이냐고.

근 3-4년간 구입한 책들로 차 있는 책장을 볼때마다 스스로 아니꼽다아니꼽다 하면서 여태 뻔뻔하게 아니꼬우시기다. 때아닌 위기의식을 느끼고 점심시간에 교보문고에서 한글로 된 책들을 뒤적였다. 몇년 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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