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내게 열심히도 메일 보내주는 Booking.com은 73208원이면 빠리에 4성 호텔을 잡아준다고 하고 심지어 로마는 33276원이면 그 정도 호텔에서 지내게 해주겠단다. 나는 오늘 뉴스팀 쪽에 달린 TV를 무심히 보다가 이탈리아인가 어디에서 몇 시간 동안 계속 지진이 있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기도 하다.
눈알이 아프다. 오랜만에 편두통도 오셨다. 푹 잘 요량으로 맘먹고 갈비찜 2인분에 밥 한공기를 깨끗이 비웠다. 과일을 좀 깎아 옆에 두고 엊그제 사둔 캔버스에 구도만 약간 잡아놓았다. 기분이 나면 내일 오전에 물감들과 놀아날거다. 드보르작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특히 더, 괜찮아 괜찮을거야, 하는 것 같아서 걸어놓고 이제부터 잠을 잘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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