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2012

not fitting in

Le Pont de Courbevoie
Georges Seurat

한 페이지에 포스트 한 개만 보이게끔 디폴트를 해놓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한 페이지에 일주일치씩만 보이게 하더라도 이건 심각한 정신분열, 다중인격, 질풍노도의 연속이다. 어쩌다가 한 달간의 포스트를 한페이지로 보게 되는데 그 때의 우스꽝스러움이란. 심심하면 해보시고 실컷 비웃으시라.

그 분이 또 오셨다. 모든게 피곤하고 지치고 슬프고 의미없다. 나는 영 맞질 않는다. 어디에도 맞질 않는다. 그대로 아무렇게나 길에 누워버리고 싶은 순간에도, 아무에게나 다 줘버리고 싶은 자의식은 꼿꼿하기만 하다.

모든 걸 손 놓아버리게 될 때 응대불가하게 슬프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 볼, 의도하지 않게 짐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것 하나가 계속 이대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채로, 가고 있게 하는지도 모른다. 

질문이 있다면, 이 삶도, 이 세상도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나에 대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어떻게 뭣에든 열심을 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어떻게 뭐 하나에 집중을 하고 어떻게 이 멈추지도 않고 계속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럴 때 개인의 자유가 당최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나는 어제 일곱시간이나 잤는데 이러니 분하다. 그것에 대해 분한 것도 슬프고 지치고 의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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