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2012

disenchanted

photo by Elisabelle


나는 어제도 있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제보다 오늘 더 깨끗하고 새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래되면 더러워지고 식상해진다는 세상의 이치같은 것에 통째로 역행해서 살고 싶다.

보통 상식이라 여겨지는 것들을 의심하는 습관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들 앞에서 침튀기며 요란하게 다뤄질 것은 아니다. 어떻게든 주의를 끌려고 의식하고 목에 힘을 주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비슷하고 시시해지는 순간이다. 사람들은 본래 하나같이 특별한데 그런 개인의 특별함은 아무도 없이 혼자인 곳에서 가장 정직하게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몰라줘도 되는 소소한 존재의 위엄 같은 것, 오히려 조용할 수록 마음이 가는 것은 그냥 개인적 취향의 문제일 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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