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Tim Robinson |
그래가지고 즐거운 정신으로 끝까지 실험을 완수했고 아빠의 체면도 좀 세움직하다.
그래가지고 내 몫은 다했다고 계획된 정신을 흩뿌리고나니 나는 지금 아빠가 너무 밉고 엄마도 너무 밉다. 열 살처럼 아주 대놓고 울상이다. 와,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내가 해석할 수 있는건가. 아니, 상황 자체가 매우 설명적이니 해석이 필요없을 수도 있다.
오늘 잠들기 전까지만 실컷 밉다가 말았으면 좋겠다. 태연히 아름다운 나무들도 있으니까. 아아, 나는 착하게 살고 싶은데 자꾸 나를 못되게 만들어, 슬프고, 어쩐지 억울하다.
미운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지길 빕니다...
ReplyDelete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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