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2012

According to Einstein,

Not Detected
Edward Hopper

two things are infinite: the universe and human stupidity. And he said he wasn't sure about the former. 나는 주중 오전 8시반부터 오후 5시반까지 앉아있는 데에서 요즘 전화통을 붙잡고 계속 통화중이다. 국내회사 임원들 이름의 영문 철자를 확인하는 작업(이라할 수 있다면) 중인데, 참 이 싱겁고 말 일 때문에 하루에 눈이 몇십바퀴씩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놔, 이 사람들. 버젓이 한글이름은 공시에 내어놓고 그에 해당하는 영어 철자는 개인 정보이니 보호를 해야 한다는 어쩌고저쩌고에, 당최 어디서부터 다시 소통을 시도해야 하는지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음료수 하나면, 마스크 시트 하나면, 무슨무슨 카드 포인트 1000점이면 전화번호 이메일까지 다 적어내면서. 아무데서나 인색하고 겁을 집어먹을 줄 알아가지고 말이다. 이름을 불러주지 않을거면 이름이 왜 있겠습니까, 묻고 싶다. 누가 자기 이름 좀 불러달라는 김춘수가 알면 곡할 노릇이다. 그렇게 안가르쳐주면 본인은 엄청 똑똑해지는 느낌인가? 

친절하면 의심스럽다. 꿍꿍이가 있을테다. 친절하게 말하면 거짓말이거나 속임수고 (딴에) 상냥하게 물어보면 뭘 여우같이 채가려는 줄 안다. 그래서 다같이 숨이 확 트이도록 거칠게, 제대로 짜증 부려주고 날카로운 신경으로 비수같은 말을 갖다 어차피 모르는 서로의 맘에 팍팍 꽂아주고 왝.꽥.뷁.해지는 것으로 널리널리 솔직하자는 걸까. 여튼 나는 통화 중에 자꾸 땅이 꺼지는 한숨을 쉬어서 못해먹겠다.

나는 참 상식에 자신이 없다. 흔들리는 상식이 내 것인지 저 쪽의 것인지 항상 헷갈린다. 
나는 눈에 띄게 눈꼬리가 처지고 있다. 슬픈 현상이다.


윤롯데는 그래서 여자친구를 위해 숙고해서 고른 반지를 호주머니에 넣고 인도로 떠났다.

나는 드디어 어제, "나한테 이건. 그냥 맛있는게 아니라, 상징적이고 함축적이야. 여름.같은거"라고 본인도 알아들을 수 없게 대강 지칭한 파리크라상 로얄밀크티빙수를 먹었다. 작년에도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못먹었던 한을 또렷이 기억한다. 그러니 2년만이다. 하하. 근데 어제 먹어보니 그냥 혼자서도 다 먹겠더라. 

나는 엊그제 잠실 근처에서 조지클루니 닮은 남자를 봤다.

나는 Rock은 잘 안듣는 편이지만. 이건 어쩔 때 들으면 괜찮다.

Explosions in the Sky - The Earth is Not a Cold Dead Place (Full Album)


1. First Breath After Coma (9:33)
2. The Only Moment We Were Alone (10:14)
3. Six Days at the Bottom of the Ocean (8:43)
4. Memorial (8:50)
5. Your Hand in Mine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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