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önigstein with Red Church Ernst Ludwig Kirchner |
얼마만에 꾼 꿈인지 모르겠는데 하필 악몽이다. 누군가 밖에서 억지로 문을 열려고 하고 나는 그 문이 안열리게 온 힘을 다해 손잡이를 안으로 당기고 있는 그런 것. 덜컹덜컹 하는 문에 매달려 몇 시간을 그러고 있었는지, 잠에서 깨었어도 일어날 힘이 없었다. 그대로 누워있으면 하루종일 그렇게 있어야 하는게 싫어 의지적으로 몸을 일으켜 이것저것 잔뜩 먹여준다음 이번엔 아무 꿈 없는 깊은 잠에 빠졌다. 눈 밑에 또 거무스름하고 불룩한 주머니가 생겼는데 이것은 악몽 때문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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